여행 코스 : 송광사 – 순천만 – 1박 – 낙안읍성 – 선암사
많은 사람들이 일몰 명소로 첫손에 꼽는 순천만을 찾아가는 여행이다. 순천에는 조계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천년고찰 선암사와 송광사가 있고, 우리나라 읍성의 형태를 잘 보전하고 있는 낙안읍성도 있어 겨울 여행에으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곳이다.
첫째날
07:00~12:00 서울 출발, 송광사 도착
12:00~13:00 점심식사
13:00~14:30 송광사 돌아보기
14:30~15:30 순천만 대대포로 이동
15:30~16:30 순천만 탐조선 승선 또는 갈대밭 산책
16:30~18:00 용산전망대 순천만 일몰 감상
18:00~ 저녁식사 및 숙소로 이동
송광사
순천의 송광사는 조계산 서쪽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삼보사찰 중의 하나인 승보사찰이다. 삼보사찰이란 불교에서 말하는 삼보(三寶, 즉 불佛, 법法 승僧을 말함)를 각각 대표하는 사찰을 이르는 말이다. 나머지 불보사찰은 양산의 통도사이고 법보사찰은 합천의 해인사이다.
이 송광사가 승보사찰이 된 것은 이 사찰에서 고려시대의 국사를 무려 16명이나 배출했기 때문이다. 이런 전통이 있어 아직도 송광사에는 엄격한 수행에 전념하는 승려들이 많이 있다고 하며, 승보전과 국사전이 있어 송광사가 배출한 국사들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송광사는 사찰의 규모도 아주 크다. 건물의 수만 본다면 통도사와 이 송광사가 가장 큰 절이 아닌가 싶다.
매표소에서 사찰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길이 시원한 느낌을 준다. 중간에 청량각이라는 다리누각이 있어 계곡을 보며 쉬어가기에도 좋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작은 수로가 나오고 이 수로를 건너는 우화각이 있다. 이 공간이 송광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다리와 건물들이 아주 운치있다. 우화각을 건너면 바로 천왕문과 대웅보전, 성보박물관 등의 사찰 건물들이 줄지어 나타난다.
송광사에는 삼대명물이라고 알려진 것들이 있다. 비사리구시와 쌍향수, 능견난사가 송광사의 삼대명물인데 비사리구시는 옛날 스님들의 밥을 퍼 놓았던 용기로 비사리 구시는 큰 통나무를 잘나내 말구유처럼 만든 것이다. 쌍향수는 천자암에 있는 향나무이다. 능견난사는 그릇인데, 아주 정교하게 만들어져 어떻게 포개도 다 겹쳐진다고 한다. 또 송광사에는 국사전이 국보 제56호로, 약사전이 보물 제302호로, 영산전이 보물 제303호로, 하사당이 보물 제263호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순천만
전남 순천의 순천만 갈대밭은 상사호에서 흘러드는 이사천과 순천 시내를 가로지르는 동천이 만나 순천만으로 흘러드는 지점에 형성된 약 15만평의 갈대밭이다. 워낙 넓어 이 갈대밭을 다 돌아볼 수는 없고, 대대동의 대대포 부근이 가장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대대포 앞은 물길이 길게 뱀처럼 좁게 휘어져 있는데, 이 일대가 온통 무성한 갈대밭이다. 대대포에서 서쪽으로 제방도로를 따라가면 계속 갈대밭이 이어지고, 저녁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어우러져 한폭의 그림 같은 경치가 펼쳐진다. 이런 이색적인 풍광 때문에 사진작가나 화가 등이 이곳을 많이 찾는다.
또 이 순천만 갈대밭은 희귀 철새들의 도래지로도 유명하다. 흑두루미, 황두루미,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의 희귀조들이 겨울이면 이곳으로 몰려든다. 갈대밭 제방도로를 따라 걸으면 멀리 철새들의 비상을 볼 수 있다.
또 대대포에서 갈대밭을 지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멋진 ‘S’ 자 수로 위로 황금빛 노을을 떨어뜨리는 환상적인 일몰 장면을 볼 수 있다.
12월의 일몰 시간은 보통 17:15~17:30 사이이다. 정확한 일몰 시간은 아래 한국천문연구원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조수 간만 시간의 정확한 시간은 아래 국립해양조사원 사이트에서 확인하면 된다.
둘째날
09:00~09:30 낙안읍성으로 이동
09:30~11:30 낙안읍성 돌아보기
11:30~12:00 선암사로 이동
12:00~13:00 점심식사
13:00~15:00 선암사 돌아보기
15:00~20:00 서울로 이동
아침식사
순천만 대대포에는 갈대회관(061-741-8431)에 미리 부탁을 하면 아침식사를 준비해 주기도 한다. 시내에서는 적당한 곳에서 아침을 해결하면 되는데 순천로얄관광호텔 정문 앞에 있는 현대식당이 아침을 깔끔하게 잘 내놓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낙안읍성
순천의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우리나라의 읍성 민속마을 중 가장 보전이 잘 되어 있는 곳이다. 읍성 내에 초가지붕을 얹은 전통 민가가 많고, 아직도 그 민가에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렇게 읍성 내의 민가 보존까지 잘 이루어지고 있는 곳은 이곳 낙안읍성과 제주의 성읍민속마을이 전부이다. 그러나 제주의 성읍 민속마을은 낙안읍성처럼 읍성 전체가 잘 복원되어 있지는 않다.
낙안읍성은 보통 정문인 낙풍루를 지나 곧게 뻗은 길을 따라가며 객사, 동헌, 읍성 자료관 등을 보고 건너편에서 성벽으로 올라가 성벽 위를 걸어 읍성을 돌아나오는 코스로 둘러보게 된다. 이 코스를 따라 읍성 성벽을 걷게 되면 성벽 높은 곳에서 읍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또 이 낙안읍성은 규모면에서도 다른 읍성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총 18,000여평의 읍성은 동내리, 서내리, 남내리의 3개 리에 걸쳐 있다. 모두 돌아보는데 약 1시간이 넘게 소요된다.
이 낙안읍성은 조선 태조 때인 1397년에 처음 토성으로 축성되었고, 인조 때인 1620년대에 지금의 석성으로 재축했다고 한다. 현재 성은 거의 완벽한 형태여서 옹성이나 해자 등의 시설도 모두 볼 수 있다.
선암사
순천 선암사는 조계산의 동쪽 기슭에 자리한 사찰로 조계산 너머에 있는 송광사와 함께 순천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백제 때인 529년에 창건되었으며, 현재는 태고종의 본산인 태고총림이다. 선암사는 봄에 아주 아름다운 절로 손꼽힌다. 계곡을 따라 이어지는 진입로에도 개나리며 진달래 등이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고 경내로 들어가도 매화와 동백 등이 많아서인데, 다른 계절의 선암사도 호젓하고 그윽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또 이 선암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돌다리로 알려진 승선교(昇仙橋)가 있다. 승선교는 무지개모양의 돌다리로 보물 제400호로 지정되어 있다. 승선교 밑의 계곡에서 승선교를 바라보면 다리 사이로 강선루가 보인다.
이 승선교와 강선루 그리고 작은 연못인 삼인당을 지나 일주문을 넘어가면 경내로 들어서게 된다. 선암사는 경내의 가람배치나 풍경도 그리 권위적이지 않고 평온한 느낌이다. 넉넉히 시간을 가지고 사찰 이곳저곳을 산책하며 음미하듯 사찰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재래식 화장실은 뒤깐이 유명하다. 선암사에는 보물 제395호인 삼층석탑과 보물 제1044호인 대각국사 진영의 초상화가 있고, 동부도와 북부도가 각각 보물 제1185호와 보물 재1184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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