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계통 점검 / 오버히트 방지는 여름철 자동차 관리 요령 렌트카 여행

여름철 냉각장치가 고장나면 오버히트를 일으켜 엔진고장으로 이어진다. 라디에이터 캡을 점검하고 냉각수 호스의 균열을 살펴본다. 냉각수 호스를 교환할 때는 아래 위 2개를 같이 바꿔준다. 서머스탯의 수명이 지났다면 이번 기회에 바꾸도록 하자. 냉각수는 부동액과 물을 적절히 섞어 사용한다. 모든 점검이 끝나면 시동을 걸고 냉각수가 새는 곳이 있나 확인한 뒤 부족하다면 보충한다 글·최민관 기자(c76mg@carlife.net)
정비에 필요한 부품들. 시계방향으로 냉각수 호수와 서머스탯, 라디에이터 캡과 개스킷, 클램프와 부동액

라디에이터 밑부분에 있는 드레인 플러그를 열어 냉각수를 빼낸다

라디에이터 캡이 열화되고 고무패킹이 상했다면(오른쪽) 새것(왼쪽)으로 교환한다

위쪽 냉각수 호스가 연결되는 부분

서머스탯 정비가 쉽도록 흡기관을 빼낸다

덮개의 볼트를 풀고 서머스탯을 교환한다

아래쪽 냉각수 호스가 연결되는 부분

고무표면이 많이 상한 냉각수 호스. 오른쪽이 새것이다

적정비율에 맞춰 냉각수와 부동액을 넣는다

무덥고 습한 여름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차에게도 힘든 계절이다. 오버히트가 일어나기 쉬운 여름은 냉각계통의 철저한 정비가 필요하다. 자동차 냉각장치는 엔진이 연료를 태울 때 나오는 열을 식히는 장치다. 오래된 차일수록 냉각수 고무호스가 갈라지거나 라디에이터 캡의 고무가 변할 수 있다. 냉각수가 샌다면 오버히트를 일으켜 엔진이 상할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하도록 한다.
정비에 필요한 부품은 냉각수 호스와 클램프, 서머스탯과 개스킷, 라디에이터 캡 등이다. 냉각수 호스는 서머스탯과 라디에이터를 연결하는 위쪽과 라디에이터에서 워터펌프 쪽으로 연결되는 아래쪽 2개가 필요하다. 클램프는 호스를 단단히 고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모두 4개가 필요하다. 서머스탯은 온도조절기로 수온에 따라 냉각수의 순환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머스탯이 고장나면 수온이 올라가도 온도조절이 힘들어져 엔진이 과열된다. 또 서머스탯 밸브는 5~6년마다 갈아야할 소모품이므로 고장이 나면 새것으로 교환한다. 라디에이터 캡은 냉각수 통으로 연결되어 냉각수의 순환을 담당하는데, 열화되어 고무가 변하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상했다면 새것으로 바꿔준다.

냉각수 빼내고 노후한 부품 교환해야
시동 걸어 새는 곳 찾고 냉각수 보충


교환을 위해서는 먼저 냉각수를 빼내야하므로 범퍼 밑에 있는 드레인 플러그 위치를 확인한다. 그 밑에 냉각수를 받을 수 있는 통을 놓고 드레인 플러그를 푼다. 아직 수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냉각수가 곧바로 나오지는 않고,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야 냉각수가 쏟아지게 된다. 냉각수가 빠지는 동안 라디에이터 캡을 검사한다. 부압밸브의 압력을 검사할 수 있는 라디에이터 캡 테스터가 있으면 좋지만 없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 고무부분에 갈라짐이나 변형이 있는지, 잔여물이나 때가 있는지 확인하고 문제가 있다면 교환하면 된다. 라디에이터 캡은 시중에서 2천500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냉각수가 다 빠지면 고무호스를 교환할 차례다. 위쪽 냉각수 호스를 죄고 있는 클램프를 플라이어로 벌려서 풀고 호스를 당겨 빼낸다. 오랫동안 교환한 적이 없다면 고무가 굳어 잘 빠지지 않으므로 앞뒤로 흔들거나 드라이버를 지렛대로 사용해 빼낸다. 다음으로 서머스탯 덮개의 너트를 풀어 벗겨내고 안에 들어있는 서머스탯을 교환한다. 밸브의 밀폐상태를 눈으로 확인하고 새것을 실린더 헤드에 붙이고 덮개를 조립한다. 이때 실린더 헤드와 덮개 사이에 들어가는 개스킷은 다시 쓰지 말고 새것으로 바꿔주도록 한다. 서머스탯은 4천 원, 개스킷은 500원에 살 수 있다. 서머스탯의 교환이 끝나면 새 고무호스를 연결한다. 조립은 호스를 뺄 때의 역순으로 한다.
아래쪽 냉각수 호스의 교환도 마찬가지다. 다만 손닿기 힘든 곳에 있으므로 요령이 필요하다. 아래쪽 호스는 차 밑에서 교환하고, 교환이 끝났다면 클램프를 다시 조인다. 클램프 역시 탄성이 충분하다면 다시 쓸 수 있지만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값은 냉각수 호스 2개가 7천 원이고 클램프는 개당 500원이다.
다음은 냉각수를 채울 차례다. 먼저 라디에이터 아래에 있는 배출구를 드레인 플러그로 막고 냉각수 주입구에 물과 부동액을 섞어 넣는다. 아래 <표>는 사용조건에 따른 부동액과 물의 혼합비율인데, 알코올과 메탄올계 냉각수는 피하고 물은 연수를 사용한다. -16℃까지는 부동액과 물의 비율이 1: 2 정도이고 -40℃ 이하로 떨어지면 1: 1이 적당하다. 참고로 냉각수의 부동액 농도가 30% 미만이 되면 부식성이, 60% 이상이 되면 엔진 냉각성이 나빠지게 된다.
라디에이터 캡을 열고 시동을 걸어 냉각수를 조금씩 보충해, 넘치지 않을 정도로 꽉 차면 캡을 닫는다. 시동을 걸어둔 채 방금 손본 부분을 중심으로 냉각수가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보조탱크의 냉각수 수위가 상한선(Max)과 하한선(Min) 사이에 있는지 살핀 다음 모자라면 보충한다. 작업이 끝나고 남은 냉각수는 작은 통에 담아 보충용으로 쓰면 된다.
이렇게 점검·정비를 마쳤다고 하더라도 워터펌프가 불량이거나 쿨링팬이 고장나면 오버히트가 일어날 수 있다. 관심을 가지고 보네트를 자주 열어본다면 갑작스런 고장을 미리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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