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거리여행으로 인한 트러블 예방 / 떠나기전 1시간만 투자하자!! 자동차 관리법

휴가를 떠나기 전 자동차 점검은 필수다. 즐거운 여행을 자동차 고장 때문에 망칠 수는 없는 일. 출발 하루 전에 냉각수와 에어컨, 타이어, 와이퍼, 브레이크 등을 꼼꼼히 살피고 비상공구도 챙겨둔다. 오토캠핑은 자동차와 함께 하는 레저이므로 차의 건강이 더욱 중요하다

 

엔진오일 양과 색깔 등을 살펴본다

오토캠핑 때는 전기제품을 많이 쓰게 되므로 배터리 점검 및 청소도 빼놓지 않는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채워준다. 여름에는 수돗물을 사용해도 되지만 철 성분이 많은 지하수는 피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에 이물질이 끼었는지 살펴보고 네 바퀴 공기압도 맞춰 준다. 스페어타이어까지 같게 해야 한다

에어컨 : 햇볕에 달궈진 자동차 안에서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면 여행길 자체가 고문이다. 에어컨에서 시원한 바람이 나오지 않으면 여행을 떠나기 전 생생하게 만들어 놓자. 시동을 걸고 에어컨을 최대로 틀어놓은 다음 라디에이터 근처의 에어컨 원통을 확인해 작은 기포가 하나둘 지나는 정도면 냉매가스가 충분한 것. 기포가 꽉 찼다면 가스가 거의 없다는 뜻이므로 정비소에 가서 보충해준다. 바람이 아예 안나올 때는 퓨즈가 끊어졌거나 에어컨 팬 모터의 배선 접촉상태가 나쁜 것이다. 모터는 정상인데 바람이 적게 나오면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통로가 막혔는지, 에어컨 벨트가 늘어지지 않았는지 확인한다. 보네트 위쪽의 공기흡입구에 곰팡이 제거제를 뿌리고 바람이 차안으로 들어오도록 송풍구 스위치를 조절하면 에어컨 냄새가 줄어든다. 에어컨을 막 틀었을 때는 2∼3분 정도 창문을 열어두고 사용 중에도 30분에 한 번씩 환기시키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비결이다.

냉각수 : 여름철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해 꼭 점검할 부위 중 하나가 냉각수다. 냉각수가 부족하면 차가 오버히트를 일으키게 되므로 잊지 않고 체크한다. 라디에이터 위쪽에 있는 고무 파이프를 따라가면 냉각수 예비탱크가 보인다. 탱크에 표시된 두 줄의 기준선 사이에 냉각수가 있는지 확인한다. 부족할 경우 여름철에는 부동액 대신 수돗물을 사용해도 되지만 철 성분이 많은 지하수는 라디에이터를 부식시킬 염려가 있으므로 피한다. 라디에이터 그릴에 날벌레나 이물질이 끼어 있으면 냉각효과가 떨어지므로 드라이버 등으로 깨끗이 청소해 준다.

와이퍼·워셔액 :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 와이퍼는 없어서는 안 될 장비다. 와이퍼가 잘 작동되는지 살펴보고 블레이드 마모 상태도 확인한다. 와이퍼 블레이드는 6개월∼1년에 한 번씩 갈아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요즘은 산성비가 내리고, 산길을 많이 달리는 SUV는 와이퍼를 자주 쓰게 되므로 수시로 살펴 교환해준다. 뒤 와이퍼 블레이드도 점검하고 유리가 잘 닦이지 않으면 블레이드 연결부분이 풀려 있는지 살핀다.

워셔액도 채워서 떠나고 흙길 달리기에 대비해 한 통을 더 준비한다. 워셔액 분출각도가 알맞지 않을 때는 앞창 바로 밑에 있는 분사노즐에 가는 철사를 넣어 조정해준다. 와이퍼 블레이드 위쪽까지 뿌려지는 상태가 알맞다. 워셔액이 잘 나오지 않으면 워셔 노즐이 막혔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가는 철사로 노즐을 뚫어준다. 그래도 해결이 안 되면 탱크에서 노즐까지 이어주는 호스가 새거나 부착부위가 풀렸는지 확인한다.

배터리 : 오토캠핑 때는 전기제품을 많이 쓰게 되므로 배터리 상태가 중요하다. 승용차는 대부분 무보수용 MF 배터리를 쓰지만 SUV는 일반 배터리를 쓰는 차도 많다. 이런 차들은 정기적으로 전해액 보충을 해주어야 한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배터리 점검창을 보아 색깔이 초록이면 정상. 무색이나 흰색이면 충전이 모자란 상태이므로 전해액이나 약국에서 파는 증류수를 넣어준다. 빨간색은 방전된 것이므로 새것으로 바꾼다.

배터리를 오래 쓰려면 시동을 끈 상태에서 전기류 사용을 삼가고 터미널에 낀 이물질을 자주 청소해준다. 배터리 성능이 약하면 시동이 한 번에 안 걸리고 밤에 운전할 때 헤드 램프 밝기가 변한다. 배터리를 방전시킨 경험이 있는 사람은 더욱 잊지 않고 점검한다.

브레이크 : 엔진룸의 브레이크 오일통을 보아 브레이크액이 충분한지 살핀다. 브레이크 오일이 더러우면 브레이크가 밀리고 패드와 디스크를 붙였다 떼는 캘리퍼가 손상되기 쉬우므로 갈아준다. 브레이크 오일이 모자랄 경우는 오일만 보충할 것이 아니라 브레이크 패드가 닳았는지도 살펴본다.

브레이크 페달은 시동을 끈 상태에서 페달을 5회 정도 밟아주면 페달 위치가 높아지면서 딱딱해지는데, 이 상태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페달이 다시 가벼워지면서 제자리로 돌아오면 정상이다. 주차 브레이크는 손잡이를 위로 천천히 당길 때 ‘딱딱’거리는 소리가 5∼6번 나면서 멈추면 안전한 상태. 계속 소리를 내면서 너무 많이 올라가면 주차 브레이크가 느슨해졌거나 라이닝을 갈아줄 때가 되었다는 증거다. 여름철에는 브레이크를 오랫동안 사용할 경우 브레이크가 전혀 듣지 않는 페이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긴 내리막길에서는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도록 한다.

서스펜션 : 산길을 많이 달리는 SUV는 엔진보다는 서스펜션에 이상이 오기 쉽다. 가장 먼저 피로를 느끼는 곳은 쇼크 업소버. 대표적인 이상은 강한 충격으로 샤프트가 휘거나 가스 또는 오일이 새는 것, 쇼크 업소버 속의 오일이 변질되어 작동이 물러지는 현상이다.

차를 밑으로 세게 눌렀다가 놓았을 때 차가 슬며시 올라갔다가 정지하면 쇼크 업소버에 이상이 없다는 뜻. 차체가 2∼3회 상하로 움직이면 쇼크 업소버의 감쇠력이 약해진 것이므로 수리를 받는다. 쇼크 업소버는 네 바퀴에 따로 설치되어 있으므로 문제가 일어난 쪽만 교환해도 상관없지만, 좌우를 함께 바꾸는 것이 서스펜션 대칭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타이어: 트레드에 돌이나 못이 막혀 있지 않은지, 한쪽만 닳지는 않았는지 확인한다. 삼각형 표시가 된 부분의 트레드 홈을 보아 1.6mm 이상 닳았으면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 오프로드를 오래 달리다 보면 바퀴와 휠 사이에 돌 등이 낄 수 있으므로 이 부분도 잊지 않고 확인한다. 공기압은 카센터에서 무료로 체크하거나 측정기를 이용해 알아볼 수 있다. 적정 공기압은 타이어 옆면에 표시되어 있다.

기타 : 이밖에 엔진오일도 기본적으로 점검해야 할 부분이다. LPG차의 경우 타르를 빼준 지 2∼3년 되었다면 이번 기회에 빼주는 것이 좋다. 사용설명서를 보고 직접 작업해도 되고 자주 가는 카센터에서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하면서 부탁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피서를 다녀온 뒤에도 타이어나 냉각수, 오일류 등을 살펴보도록 한다. 오프로드를 많이 달린 차는 에어클리너에 쌓인 먼지를 털어 주고 서스펜션에도 이상이 없는지 확인한다. 엔진룸과 하체에 뽀얗게 먼지가 쌓이고 진흙이 튀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셀프 세차장에 가서 하체세차를 하면서 자동차의 피서 후유증도 완전히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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